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부모에게 시간은 언제나 부족합니다. 아이 등하원, 집안일, 업무, 자기계발까지 해야 할 일은 넘치지만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찾아보기 어렵죠. 하지만 제대로 된 시간관리 전략만 있다면, 일상에 숨통이 트이고 삶의 균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워킹맘과 워킹대디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관리 팁을 소개합니다.
1. 가족 중심의 루틴 설계 (일정 고정, 예측 가능한 하루)
부모의 시간은 자녀의 일정에 따라 움직입니다. 등하원 시간, 식사 시간, 수면 시간 등 반복적인 가족 일과를 기준으로 하루의 틀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7시 기상 → 8시 아이 등원 → 9시 업무 시작 → 5시 아이 하원 → 6시 저녁 준비 등 예측 가능한 일상 루틴을 설정하면, 갑작스러운 변수에 덜 흔들리고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또한 자녀가 낮잠을 자거나 놀이에 집중하는 시간을 활용해 ‘나만의 블록 타임’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이 시간에는 업무, 정리, 자기계발 등 꼭 필요한 일을 계획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가족 일정은 디지털 캘린더(예: 구글 캘린더)로 공유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배우자와 아이의 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중복 일정이나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루틴은 가족 전체의 질서를 좌우하는 만큼, 고정성과 유연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2. 멀티태스킹 줄이고, 집중 시간 확보 (분리된 업무 공간, 타이머 활용)
많은 부모들이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려다 오히려 집중력 저하와 피로 누적을 경험합니다. 특히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경우, 아이를 돌보면서 일까지 처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물리적 분리와 시간의 집중화가 필요합니다. 집안에 작은 책상이라도 업무 공간으로 고정하고, 그 공간에선 오직 일만 하도록 규칙을 세우세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일 경우, “이 공간에 있을 때는 엄마/아빠는 일하는 중”이라는 룰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시간 블록 기법(Time Blocking)과 포모도로 타이머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25~90분 단위로 나누고, 짧은 휴식 사이에 아이와의 교감 시간을 넣는 식의 스케줄을 짜면 더 효율적입니다.
이처럼 '분리된 공간'과 '집중 구간'을 명확히 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높은 몰입이 가능하고, 일과 육아 모두에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기”가 부모의 시간관리 핵심입니다.
3.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새벽 시간, 도움 요청, 셀프 리추얼)
부모가 가장 많이 포기하는 시간은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와 가족을 챙기다 보면 나를 위한 시간은 뒷전이 되기 쉽죠.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지쳐 있다면,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전략은 새벽 시간 활용입니다. 아이가 일어나기 전 30분~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면, 하루의 흐름이 주도적으로 바뀝니다. 이 시간에는 독서, 명상, 운동, 간단한 업무 등 ‘나를 위한 활동’을 넣어야 합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시간관리 전략입니다. 배우자, 조부모, 아이 돌봄 서비스 등에게 협조를 요청해 ‘혼자 다 하려는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부모보다는 균형 잡힌 부모가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중 짧게라도 셀프 리추얼(나만의 작은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커피 한 잔, 산책, 음악 듣기 등 단 몇 분이더라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면 정서적 에너지가 회복되고, 시간관리 효율도 함께 올라갑니다.
부모의 시간관리는 단순한 일정 정리를 넘어, 가족과 나를 위한 ‘삶의 균형’ 찾기입니다. 루틴 설계, 집중 환경 조성, 자기 시간 확보라는 3가지 전략을 실천한다면, 하루는 더 질서 있고 여유로워집니다. 오늘부터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계획해보세요. 건강한 부모가 결국 건강한 가정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