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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일본어를 시작했습니다.
넉 달 하고 그만뒀어요.
바빠서였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솔직히 그건 핑계였습니다. 안 할 사람은 어떠한 이유든 핑계든 변명이든 찾는 거 아시죠?ㅋㅋㅋ
바쁜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려고요. 진짜 성공하겠습니다!! 시험을 목표로!!

일본어, 2년 전엔 왜 접었나
돌아보면 이유가 하나로 모입니다.
혼자 했습니다.
혼자 하면 안 해도 아무 일이 안 생깁니다. 지금은 1회차에 한 걸 2회차 때 잘 못하니까 눈빛으로 협박을 하시더라구요...ㅋㅋ
오늘 하루 건너뛰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일주일이 됩니다.
그러다 「주말에 몰아서 해야지」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끝입니다.
몰아서 하면 결국 안 하게 되더라구요.
넉 달째에 아예 손을 놨습니다. 그게 끝이었어요.
그만두는 데 결심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 그냥 안 하니까 그만둔 게 됐어요.
이번엔 일본어 화상 1:1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혼자 못 하게 만들었습니다.
JLPT 화상 1:1 레슨으로 등록했어요. 50분씩, 주 2회입니다.
혼자 하는 것과 제일 다른 게 이겁니다.
시간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안 열면 선생님이 화면 앞에 혼자 앉아 있는 거예요.
그게 강제력이 됩니다. 의지력으로 버티는 것보다 이게 훨씬 셉니다.
수강료는 주 2회(월 8회)에 28만원이었습니다.
싸진 않아요. 그런데 2년 전에 넉 달 쓰고 아무것도 안 남은 것보다는 낫다고 봤습니다.

⚠️ 금액은 제가 등록한 곳 기준입니다. 학원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두 번 해보고 느낀 것
지난주 금요일에 첫 수업, 이번주 화요일에 두 번째 수업을 했습니다.
아직 두 번입니다. 그래서 「효과 있다」는 말은 못 합니다.
다만 두 번 해보고 확실한 게 하나 있어요.
너무 재밌습니다.
이게 좀 뜻밖이었어요.
입을 열어야 한다는 게 제일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혼자 할 땐 눈으로 보고 끝났거든요. 1:1은 틀려도 말을 해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틀리면 그 자리에서 고쳐줍니다.
혼자 했으면 틀린 줄도 모르고 몇 달을 갔을 것들이 첫 시간에 잡혔어요.
지금은 히라가나를 쓰고 있습니다
교재는 「맛있는 일본어 Level 1」입니다.
그런데 교재보다 먼저 하고 있는 게 있어요.
히라가나 오십음도를 손으로 쓰는 중입니다.
한 글자당 열다섯 번쯤 씁니다. 공책 한 장이 한 줄로 채워져요.
읽는 것만으로는 잘 안 붙습니다. 히라가나에는 비슷하게 생긴 글자가 있거든요.
- さ 와 ち
- ぬ 와 め
- は 와 ほ
눈으로만 보면 매번 다시 헷갈립니다.
손으로 쓰면 긋는 순서가 같이 남아서 구분이 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지루한 건 사실이에요. 같은 글자를 열다섯 번 쓰는 게 재밌을 리가 없죠...
그래도 여기서 아낀 시간은 나중에 두 배로 돌아옵니다.
일본어 다시 시작하시는 분께
저처럼 한 번 접었다가 다시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적어둡니다.
① 접었던 방식으로 돌아가지 마세요.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하면 같은 자리에서 또 접습니다.
저는 혼자 하다 접었으니 이번엔 사람이 걸려 있는 쪽으로 바꿨어요.
② 글자부터 다시 하세요. 히라가나 카타카나 외우는게 우선!!!
「그건 아니까」가 제일 위험합니다. 넉 달 하고 접었는데 남아 있는 게 없더라구요.
③ 사이를 벌리지 마세요.
저는 주 2회로 잡았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만나니까 그사이에 까먹을 틈이 없어요.
간격이 벌어지면 다시 데워야 하는데, 그 데우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④ 지킬 걸 하나로 줄이세요.
저는 「수업 시간만 지키자」 하나만 잡았습니다.
할 일을 여러 개 걸어두면 하나 놓쳤을 때 전부 놓게 되더라구요.
저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정확히 어디쯤인지 적어두겠습니다.
あ부터 ほ까지입니다. 오십음도로 치면 딱 절반쯤이에요.
남은 게 ま·や·ら·わ행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아직 히라가나도 다 못 뗀 상태입니다.
숨기지 않고 적는 이유가 있어요.
검색해서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다 끝낸 사람이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그래서 정작 궁금한 「그래서 며칠 걸리는데」가 안 나와요.
저는 지금 중간에 있는 사람이라 그걸 적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절반입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2년 전엔 이만큼도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당연히 차이가 날거고 그건 당연한 거니까!!
3일만에 외웠다. 2틀만에 외웠다. 그런거 생각 말고 그냥 하세요!
솔직한 단점도 적습니다
좋은 말만 하면 광고가 되니까 걸리는 것도 적어둡니다.
① 돈이 나갑니다.
월 28만원은 부담이 되는 금액입니다. 혼자 하면 거의 안 들어요.
「싸게 시작해서 안 하는 것」과 「비싸게 시작해서 하는 것」 중에 고르는 문제라고 봤습니다.
돈이 아까워서라고 해야 합니다!!!
② 시간을 못 옮깁니다. 사유가 있으면 가능하긴 해요!
혼자 하면 새벽에도 합니다. 1:1은 잡아놓은 시간에 앉아 있어야 해요.
이게 강제력이기도 하지만, 일정이 불규칙한 분께는 분명한 단점입니다.
③ 준비 안 하고 가면 티가 납니다.
50분 동안 숨을 데가 없어요. 이건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조만간 중간중간 다시 적겠습니다
지금은 두 번밖에 안 했습니다. 자랑할 게 없어요.
그래서 이 글은 「시작했다」는 기록입니다.
2년 전에도 시작은 했으니까요. 시작이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건 제가 제일 잘 압니다.
넉 달이 제 기준선입니다.
2년 전에 접은 지점이 넉 달이었으니까, 거기를 넘기면 그때는 뭐라도 적을 게 생기겠죠.
몇 회 더 마치면 다시 적겠습니다.
그때 잘 가고 있으면 그대로 적고, 또 접었으면 접었다고 적겠습니다. 그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정리하면
- 2년 전 혼자 하다 넉 달 만에 접었다. 원인은 바쁨이 아니라 방식이었다.
- 이번엔 화상 1:1 · 주 2회로 잡았다. 시간에 사람이 기다리는 게 제일 센 강제력이다.
- 두 번 해봤고, 너무 재밌다. 눈으로 보는 것과 입을 여는 건 다르다.
- 교재보다 먼저 히라가나를 손으로 쓰고 있다. 지금 あ~ほ.
- 다시 시작하는 분은 접었던 방식으로 돌아가지 말 것.
- 넉 달이 내 기준선이다. 두 달 뒤에 다시 적는다.
혹시 일본어 다시 시작하신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어디쯤에서 한 번 접으셨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다들 비슷한 데서 접을 것 같거든요.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 제 개인 기록입니다. 수강료와 수업 방식은 학원마다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