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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택배 문자, 부고 문자, 상품권 문자...
평소엔 안 오던 게 이맘때 많이 몰려오는데요. 다들 한두 개는 받아보셨을 거예요.

저는 이런 걸 좀 모아두는 편입니다. 피싱에 당한 적이 있거든요... 그것도 두 번ㅠㅠ
인스타 쪽지로 오는 투자 사기를 정리해본 적이 있는데, 문구가 돌려막기처럼 똑같더라구요. 문자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명절에 오는 문자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읽고 나면 문구만 보고 3초 만에 거를 수 있습니다.


추석 문자 사기 ① 택배가 배송 불가랍니다

제일 흔합니다. 그리고 제일 잘 걸립니다.

[Web발신] [우체국] 주소불일치로 배송이 보류되었습니다. 주소를 확인해주세요.
[택배] 실시간 배송 추적 확인하기

명절엔 실제로 택배를 여럿 시키니까 「어, 내 거 뭐 하나 있었는데?」 하고 눌러버립니다.
그게 노림수예요. 안 시켰어도 하나쯤 있을 법한 시기니까요.

진짜 택배사는 문자에 주소 확인 링크를 안 넣습니다.
송장번호를 알려주고 끝이에요. 그 번호를 내가 직접 택배사 홈페이지나 앱에 쳐 넣는 겁니다.

경찰도 딱 이 유형을 짚었습니다. 「택배 실시간 배송 추적」이라는 문구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


추석 문자 사기 ② 지원금 대상이랍니다

올해는 이게 특히 많습니다. 실제로 지원금을 주는 지자체가 있다 보니 더 그럴싸하거든요.

[Web발신] 추석맞이 민생회복 지원금 대상 여부를 확인하세요.
지급 대상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신청하세요.

경찰이 공개한 문구도 「추석맞이 민생 회복 지원금 대상 여부 확인」이었습니다. 거의 그대로죠.

지자체는 문자 링크로 신청받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공고와 행정복지센터가 전부입니다. 예외 없어요.


추석 문자 사기 ③ 부고 문자

이게 제일 악질입니다.

[부고] 부친상을 당하여 삼가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 안내 →

명절 즈음엔 실제로 이런 소식이 오기도 하고, 누구 것인지 몰라 일단 눌러보게 됩니다.
슬픔이나 예의를 이용하는 겁니다. 이건 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이름이 없는 부고는 없습니다.
진짜 부고에는 고인과 상주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부친상」만 달랑 있고 이름이 없으면 그냥 지우세요.


추석 문자 사기 ④ 선물세트·상품권 헐값 판매

문자가 아니라 중고거래나 커뮤니티로 옵니다.

경찰 설명이 정확합니다. 명절 선물세트, 백화점 상품권, 열차표를 시세보다 현저히 싸게 판다고 올린 뒤,

입금만 받고 연락을 끊는 방식입니다.

  • 10만원짜리 상품권을 7만원에 판다.
  • 「오늘까지만」 이라고 한다.
  • 계좌이체만 받는다. 안전결제는 싫다고 한다.

시세보다 30% 싸면 그게 신호입니다.
명절에 상품권을 싸게 파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웃돈 주고 사는 시기예요.

경찰청 누리집에 「사이버사기 피해신고 이력조회」가 있습니다.
거래 전에 상대 전화번호·계좌번호·이메일을 넣어보면 신고된 적이 있는지 나옵니다. 로그인도 필요 없어요. 이건 꼭 하세요!

추석에 오는 이 문자 다섯 개, 왜 전부 사기일까


추석 문자 사기 ⑤ 명절 인사 뒤에 붙는 것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저희 고객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품권을 드립니다 →

인사말로 시작해서 경계를 풀어놓고 링크를 답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뒤에 링크가 붙어 있으면 그게 답입니다.

모르는 번호에서 온 인사 문자는 인사가 목적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막혔습니다

조회를 해보려고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부터 들어갔습니다. ecrm.police.go.kr 이요.
사기 신고 받는 곳이니 당연히 거기 있겠거니 했거든요.

없었습니다.
거기 있는 「신고조회」는 내가 낸 신고가 어떻게 됐나 보는 곳이더라구요. 상대를 조회하는 게 아니라요.

한참 헤매다 찾았습니다. 경찰청 누리집 쪽에 따로 있습니다.

경찰청(police.go.kr) → 신고/지원 → 사이버안전 → 사이버사기 피해신고 이력조회

화면에 전화번호 / 계좌번호 / 이메일 세 개가 탭으로 나와 있고, 거기 넣으면 됩니다.
신고 기관이랑 조회 기관이 다른 주소라는 게 제일 헷갈렸어요. 이것 때문에 30분 날렸습니다...

★ 그리고 화면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걸 꼭 보셔야 해요.

조회 버튼을 클릭하면, 최근 3개월 내 3회 이상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신고된 번호들과 비교한 결과가 표시됩니다.
⚠️ 신고 이력이 표시되지 않더라도 사기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3개월 안에 세 번 이상 신고된 번호만 걸립니다.
두 번 신고된 사람은 안 나오고, 오늘 처음 사기 치는 사람도 당연히 안 나옵니다.

그러니 「이력 없음」을 안전 보증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경찰이 직접 그렇게 적어놨어요.
거르는 그물 하나일 뿐입니다. 걸리면 확실히 사기고, 안 걸려도 안심할 건 아니에요.


3초 만에 거르는 법

문구를 다 외울 필요 없습니다. 넷만 보세요.

  • 주소(링크)가 붙어 있으면 일단 의심한다. 진짜 기관은 링크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 앱을 깔라고 하면 끝. 여기서 거의 다 걸러진다.
  • 「오늘까지」 「선착순」이 붙으면 100% 사기다. 진짜는 기간이 넉넉하다.
  • 이름이 없으면 지운다. 부고든 택배든 내 이름·상대 이름이 없으면 가짜다.

그리고 하나 더.

이미 눌렀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이렇게 하세요.
비행기모드로 바꾸고, 모르는 앱이 깔렸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지우세요.
그다음 112 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1394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가족한테는 이렇게 알려주세요

정작 잘 걸리는 쪽은 저희가 아니라 부모님 세대입니다.
연휴에 얼굴 보실 때 이 세 줄만 알려드리세요. 길게 설명하면 안 외워집니다.

알려드릴 말
문자에 붙은 파란 글씨는 누르지 마세요 링크 하나만 막아도 거의 다 막힌다.
「설치」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끄세요 악성 앱이 깔리는 유일한 통로다.
돈 얘기가 나오면 저한테 먼저 전화하세요 한 번 물어보는 것만으로 대부분 멈춘다.

출처: 경찰 발표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정리 (2026년 9월)

「모르는 번호 받지 마세요」는 안 통합니다. 부모님은 받으셔야 하는 전화가 많거든요.
그래서 끊는 법이 아니라 멈추는 법을 알려드리는 게 낫습니다. 「나한테 전화해」 한마디가 제일 셉니다.

말로만 하면 금방 잊으십니다. 휴대폰에 제 번호를 「사기 의심되면 전화」로 저장해두는 것까지 해두면 남습니다.


정리하면

  • 택배·지원금·부고·상품권·인사말, 명절엔 이 다섯이 돈다.
  • 진짜 기관은 문자 링크로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 앱을 깔라고 하면 무조건 사기다. 여기서 거의 다 걸린다.
  • 시세보다 30% 싼 상품권은 없다. 명절엔 오히려 비싸다.
  • 거래 전에 경찰청 누리집에서 전화번호·계좌번호를 조회해본다 (ECRM 아님)
  • 다만 3개월 내 3회 이상 신고된 번호만 걸린다. 「이력 없음」이 안전 보증은 아니다.
  • 눌렀으면 112 또는 1394.

명절에 오는 문자 중에 진짜 급한 건 거의 없습니다.
급한 건 항상 저쪽이에요...

저는 이제 모르는 번호에서 링크가 오면 읽지도 않고 지웁니다.
읽다 보면 「혹시」가 생기거든요. 그 「혹시」가 제일 위험합니다.

혹시 다른 문구 받아보신 것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모아두면 다음 명절에 누군가는 덜 당합니다.


이 내용은 2026년 9월 기준이며, 경찰 발표와 공개된 피해 사례를 정리한 것입니다. 사기 수법은 계속 바뀌니 문구가 달라도 위 원칙으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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